지금 자치단체에는 상(賞) 풍년이 든 것 같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어서인지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너도나도 마구 나서서 선심용 상을 남발하고 있다.
어떤 자치단체는 '깨끗하고 품위있는 화장실 대상'을 제정, 시상했다. 주민들은 화장실을 깨끗이 하는 건 좋지만 화장실 대상이라는 것까지 주는 건 왠지 씁쓸하다고 한마디씩 한다. 다른 지역은 지난 7월말까지 도지사 명의로 1천700여건의 표창장을 전달, 지난해보다 16%나 늘어났다고 한다. 민선시대 이전에 도지사 표창은 연 평균 200~300건에 불과했었다. 얼마나 많이 증가했는지 알 수 있다. '자랑스런 구민상' '향토봉사상' 등 자치단체장이 주는 상은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상이 남발되고 있는 것은 합법적이고 자연스런 선거운동의 한 형태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받는 사람도 기분좋고 주는 사람도 기분 좋은 것이 상이다 보니 이렇게 남발되는 것이 현실이며 어떤 단체에선 은근히 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상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상패 제작과 상금, 부상으로 지급되는 손목시계 제작 등 주민들의 혈세가 낭비되는 측면도 있다. 상을 남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김필남(대구시 침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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