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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언제 굴러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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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의 집권은 일본의 득(得)인가, 실(失)인가.

교과서 왜곡사건과 야스쿠니 신사참배, 군비증강 등으로 극우보수로 치닫고 있으면서도 미국에 지나치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일본. 그 정점에는 일본인의 엄청난 성원을 받고 있는고이즈미 총리가 있고, 일본인의 열광적 지지가 그를 받치고 있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오가타 구니히코는 근작 '괴짜 총리 고이즈미, 흔들리는 일본(예지 펴냄)'을 통해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 고이즈미는 빠른 시일내에 굴러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이즈미는 총리 취임당시의 태생적 한계와 불안한 정치력, 일본경제의 불안 등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여느 총리에 비해 일찌감치 정치 위기를 맞을 공산이 높다는 것.

먼저 10대 오빠부대들의 극성을 능가하는 여성 유권자들을 등에 업고 지난해 4월 총리에 오른 그는 정계에서는 기반이 취약한 '특이한' 정치가다. 그는 동료정치가들로부터는 '정계의 이단아' '자민당의 돈키호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으로 통하다가 자민당의 파벌정치에 신물난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때문에 자민당의 최대파벌인 하시모토파와 내각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연립정당(공명당, 보수당)은 고이즈미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기미만 보이면 언제든지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오랜 경제침체의 와중에 3년이내 불량채권 일소와 우정사업 민영화 등 그의 선거공약은 자민당의 표밭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그의 발목을 잡을 악재가될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지난해말 쓰여진 책이어서 현재와는 달라진 상황이 꽤 보이지만, 일본정치와 일본인의 정서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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