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50분쯤 일본과 한국의 배타적 경계수역(EEZ) 접경인 부산 동쪽 55㎞ 해상에서 부산선적 어선 동진호(25t)가 일본 어업지도선(1천t급)에 부딪혀 침몰했다.
사고는 일본 어업지도선이 "동진호가 영해를 침범했다"며 검문을 요구했으나 동진호가 이에 불응하고 한국 영해로 항해하자 일본어업지도선이 동진호를 뒤쫓아 가 고의로 들이 받아 일어났다고 어민들은 주장했다.
울산해경은 경비정 251함(200t)을 급파해 뒤쫓았으나 일본 어업지도선은 해상보안청 경비정 호위를 받으며 일본 영해로 되돌아 갔다.
사고 후 어민 4명은 다른 우리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전국어민총연합은 26일 성명을 발표, "일본 배들이 우리 어선을 고의로 침몰시키고도 선원들을 구조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야만적 행위"라고 규탄하고 내년 1월21일 끝나는 한일어협 파기를 요구했다. 또 다음달 10일 어민 1천5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뒤 10월 말까지 부산시내 곳곳에서 장기 천막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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