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의 남.북이산가족 4차 상봉이 12일 북측의 돌연한 연기 선언으로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지자, 상봉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이산가족들은 안타까움과 섭섭함을 표했다.
남편 신용철씨(72)를 만난다는 꿈에 들떠 있던 이순애(74.남구 봉덕동)할머니는 북측의 방문 연기 소식을 접하고 "어제 시동생이 있는 인천으로 가려고 기차표까지 끊어놨는데…"라며 아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건강도 안 좋아지고 있어 또 다시 기다린다는 게 정말 힘들다"며 "상봉이 좀 늦춰지더라도 제발 만나게만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최갑락(64.수성구 황금동)씨도 형 최상구(67)씨를 만난다는 설레임에 16일을 손꼽았다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씨는 "금반지, 내복을 사두고 만날 날만 기다렸는데 갑자기 연기됐다니 당황스럽다"며 "정부가 하루 빨리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버지 송수식(80)씨를 만나는 송정일(59.수성구 지산동)씨도 "안타깝고 실망스러울 뿐이다. 여태까지 마음 졸이고 기다린 이산가족을 다시 한번 더 울리는 일"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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