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공습 7일 지상전 준비 박차

부시 APEC 방문전후 고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7일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은 14일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간에 대한 1단계 공격목표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고 정예특공대 투입 등 특공작전 전개를 위한 지상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11월중순부터 시작되는 아프간의 혹독한 겨울날씨가 사실상 미군의 지상작전을 어렵게 한다는 분석에 따라 아프간에 겨울이 오기전 2단계 특공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오는 20, 2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중국방문 전후가 지상전 돌입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 주 대통령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전략구수회의를 갖고 미국내 탄저균 확산공포 등 화생방 테러대책을 비롯, 오사마 빈 라덴색출생포를 위한 정예특공대 투입 시기 등 지상전 개시에 앞선 종합작전을 집중 논의했다.워싱턴 군사전략 전문관측통은 이와 관련, "아프간에 대한 겨울 군사작전은 미군에게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미국은 빈 라덴 색출생포에 확고한 목표를두고 최소 정예부대를 최단기간내 투입.철수하는 반복작전을 병행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이 관측통은 "미 공습-제공권 장악 및 군투입지역 평정-최소정예부대 특공대식 특수작전을 반복하며 가능한 한 단기간에 빈 라덴을 색출하는 지상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며 "시기는 부시 대통령의 APEC 방문전후가 고비"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아프간에 대한 본격적인 특공지상전 시기와 관련, 군사전문가들사이에는 △빠르면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방문을 전후로 한 이번주말과 다음주초 △아프간에 겨울이 시작되기전인 이번달말 △11월초로 나누어 전망하고 있다.미국이 2단계 특공작전에 돌입할 경우, 빈 라덴과 그 추종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세력들이 미국을 겨냥한 국내외 보복테러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아프간공략은 2단계 군사행동 돌입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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