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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헌팅턴 교수 주장-미 테러 전쟁 수십년 걸릴듯

'문명의 충돌' 저자인 새뮤얼 헌팅턴(74)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는 테러와의 전쟁이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헌팅턴 교수는 13일 독일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국제테러 단체와 국제사회간의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전쟁이라고 말하고 이번 전쟁은 한가지, 혹은여러 다른 형태로 수십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헌팅턴 교수는 국제테러 조직을 분쇄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연대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국제테러망은 현재 50-60개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테러와의 전쟁은 여러 개의 전선에서,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수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테러와의 전쟁은 외교적, 군사적, 정치적 분야를 모두 포괄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며 비밀 공작등 비합법적인 방법도 동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헌팅턴 교수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이라크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테러 단체 '알 카에다'를 지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이후 이슬람 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전혀 비난하지 않고 있는등 이슬람 세계의 대 테러 공동전선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지금까지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연대에 동참하고 있는 이슬람 세계의 봉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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