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광옥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당직자 전원의 일괄사퇴로 지도부 공백상태에 빠진 가운데 3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청와대 최고위원회의가 돌연 7일로 연기되면서 당 내분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차기 대선주자들간의 이견, 최고위원 일괄사퇴에 대한 음모론 제기 등 혼선이 가중되면서 내분의 장기화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광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조위원장(정세균 의원)을 통해 최고위원들의 일괄사퇴서를 받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며 최고위원 일괄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연기는 이인제 최고위원 불참 때문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한 대표는 이어 "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는 일부 최고위원이 불참한다하더라도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인제 위원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마당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무 불참을 선언한 뒤 일괄사퇴 음모론에 대해 "일관된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측은 당내 일부 세력들이 청와대와의 교감을 통해 당권 장악을 위해 최고위원 일괄사퇴를 유도했다며 청와대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내분 수습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여권은 걷잡을 수 없는 분열상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2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연기와 관련, "김 대통령의 '아세안+한.중.일 정상회담'준비에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 감안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권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가 연기된 것은 (수습방향에 대한)결론을 내릴 수 없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민주당 내분사태의 조기수습이 쉽지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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