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가 과거 파란 깃발을 꽂았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시장 출마 가능성에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낮은 당선 가능성 등을 이유로 망설였던 김 전 총리가 최근 국민의힘 공천 난맥상 속 집권 여당의 전폭적 지원까지 등에 업고 출마를 준비하면서 보수의 심장에 파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8일 민주당 내에서는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가 캠프 준비에 들어간 상황에서 김 전 총리 본인도 곧 결정할 뜻을 밝히는 등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점 조율만 남은 상태다.
TK정치권 관계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이번 주 선거구 획정 결과가 나오면 고민을 끝내고 곧 결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총리가 TK 지역의 높은 보수정당 벽에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만약 낙선할 경우 이미 국무총리까지 한 만큼 향후 정치적 행보도 불투명하면서 굳이 출마할 이유가 적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최근 변화를 두고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파행이 길어지고, 전통적 보수 지지층의 이탈로 철옹성 같던 대구 민심이 흔들리면서 해볼 만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의 대구경북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예산·입법 지원 약속도 경쟁력을 끌어올려 주는 기폭제 작용을 했다는 관측이다.
이른바 대통령과 다수 여당이라는 든든한 지지가 김 전 총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 셈이다.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 비해서 대권 주자급 여당 시장이 예산 등을 적극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을 선거 출마도 하기 전부터 보여주면서 대구 민심에 눈도장을 찍고 있다.
또 이번 출마는 단순한 광역단체장 도전을 넘어 첫 TK통합 단체장 가능성도 염두엔 포석이다. 여권에서 통합을 김 전 총리 출마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적 인물로 세워서 각종 현안 해결 등 획기적으로 밀어주겠다는 심산이다. 초대 통합단체장 당선 시 보수의 심장을 통째로 가져올 절호의 기회라는 것.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부겸 전 총리는 TK 출신으로 대구서 국회의원도 하고 국무총리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온건한 행보로 중도층에 소구력도 있는 만큼 국민의힘도 마냥 쉽게 볼 상대는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공천 잡음을 빨리 정리하지 못하면 파란 돌풍도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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