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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위기' 감지한 국힘 후보들 "통합 훼방 與 심판" 벌써부터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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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내홍에 김부겸 약진론…"공천=당선 아니다" 긴장 고조
본선 경쟁력 염두 레이스 돌입
추경호, 김부겸에 견제구 날리며 벌써부터 본선 신경전
지역민들, "경쟁 구도, 침체한 대구에 보약될 것"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7일 앞둔 1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D-데이 표시판이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7일 앞둔 18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D-데이 표시판이 보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쟁에 뛰어든 국민의힘 공천 후보들이 사상 처음으로 본선까지 염두에 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대구시장 자리는 보수 정당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경선이 곧 본선', '경선 승리는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상식처럼 자리 잡았으나 이번엔 여권이 중량급 후보를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설 채비를 보이고 있어서다.

보수 정가에서는 '이번엔 다를 수 있다', '대구시장이 접전지가 됐다', '방심하다 디비진다'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엿보이고 있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손쉽게 이기기 어려운 것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상당히 약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힘 있는 여당의 중량급 인사가 투입돼 뭉텅이 선물 보따리를 앞세우면 대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초기엔 막연한 소설에 그쳤으나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으로 점수를 잃자 '김부겸 약진론'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덩달아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후보들의 위기감 역시 커지고 있다.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추경호 ▷최은석 ▷홍석준 등 예비경선 주자들은 당내 예선을 통과하는 것은 물론 본선 경쟁력까지 키워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이 곧 당선으로 꼽히는 대구에서 보수 정당 시장 후보가 본선을 염두에 두고 제대로 레이스를 펼치는 건 사상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국민의힘 후보들은 일찌감치 김부겸 전 총리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나섰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부겸 전 총리 출마설을 키우는 민주당을 겨냥해 "수년 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경기도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시던 분을 대구시민 앞에 다시 세우겠다는 집권당의 행태를 시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두렵지도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경북(TK) 통합은 훼방놓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의 미래를 말하겠다는 민주당의 행태는 출구는 막아놓고 길 안내를 하겠다는 억지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예선을 치르기도 바쁜데 김 전 총리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이를 마냥 두고볼 수 없는 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영하 의원 역시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TK 신공항에 기부 대 양여가 아니라 국가 재정 투입하자고 할 때 한 번 귀도 기울여주지 않고 TK 통합에 어거지를 써서 안 해놓고 누가(김부겸) 오니 해준다? 굉장히 자존심 건드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역민들은 이같은 경쟁 구도가 펼쳐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 한 시민은 "대구시장 자리가 국민의힘이 따논 당상처럼 여겨지니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려고 했던 게 아니냐. 보수 정당도 긴장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 입장에선 선거가 치열해져 후보들이 더 활발히 공약 경쟁, 비전 대결을 펼치는 게 나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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