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견인차 긴급 출동 시스템 갖춰야

며칠전 아이가 한밤중에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데굴데굴 굴렀다. 급히 병원에 가려고 서둘렀다. 그러나 우리집 차고 앞에 불법주차차량이 있었다. 경찰에 신고해 견인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어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갔다. 너무 화가 났다. 급한 일이 생겨 차를 이용하려고 하는데 도로 복판이나 차고앞에 불법주차 차량이 막고 서 있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차량조회를 통해 차주의 주소를 확인하고 114를 통해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견인조치를 해야 하는데 이는 구청이나 시청에서 견인차량을 동원해야 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견인차를 이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야간에는 출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고를 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방서에까지 단속권한을 주어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가 된 차량들을 무차별적으로 단속한다면 시민들의 불편과 불평도 커질 것이다. 거리에 즐비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기 힘들다면 피해자의 신고가 있는 차량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단속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구청이나 시청은 불법 주정차에 대해 112나 119처럼 하나로 통일된 신고체계를 갖추고 신고가 오면 즉시 출동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유일숙(포항시 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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