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부품, 전자 상승세 섬유 등은 불황

대구.경북지역 경제는 전자.영상.음향.통신.자동차부품 등은 상승세, 섬유.기계장비.제1차금속.유통.음식업 등은 불황 지속, 건설.자동차판매 분야의 경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지역 주요 기업체 및 협회, 금융기관, 학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최근 '지역 경제 동향과 전망'에 관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전자.영상.음향.통신은 휴대폰, TV 생산이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업계의 업황 호조에 힘입어 생산 및 매출이 안정적인 상태이며 특히 대우자동차 계열 부품업체의 경우 GM의 대우차 인수결정으로 그간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안정적 성장과 GM에 대한 직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섬유.기계장비 등 5~6개 업종은 선진국 경기 둔화 및 대미 테러에 따른 투자.소비 심리 위축으로 생산.매출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섬유의 경우 국내외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인한 매출감소로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역 주요 수출품인 폴리에스테르직물의 경우 연초 kg당 6.6달러 선이었으나 지난 8월 이후 6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내수시장에서도 부도업체의 저가투매로 판매가격이 낮아져 우량업체 마저 경영 환경이 위협받는 수준에 직면해 있다는 것.

기계장비는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감소로 돌아서 생산.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업체들간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도 악화일로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업은 그동안 대거 지역에 진출했던 대형 할인점 및 패션몰 들의 매출 신장세가 둔화되고 재래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적조와 콜레라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음식업도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여전히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은 지난 5월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 호조에 힘입어 주거용 건축허가 면적이 증가하고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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