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누가 가져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 속속 후보군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인천·부산 등 대도시 수장을 탈환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소수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방정부마저 여권에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수성(守城)에 나서고 있다.
계엄·탄핵 여파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민주당이 2018년 지선에 맞먹는 스코어를 올릴 수 있을지, 국민의힘이 수성에 성공하며 반전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수도권·부산 대전(大戰), 탈환 혹은 수성
이번 지선 최대 관심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리를 지켜 '5선' 고지에 오를 수 있느냐에 쏠린다. 당내 경쟁자로는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나 의원이 당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을 이끌며 지선 공천 당심 반영 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자 오 시장이 '잘못된 길'이라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다수 주자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의 칭찬(?)을 받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등 현역 의원들이 도전의 길에 나섰다.
박용진·홍익표 등 전직 의원들도 도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인천에서도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이 자리를 지키며 3선 고지를 노리고 있다. 경쟁자로는 최근 이 대통령과 대립하며 눈길을 끈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당내 현역인 배준영·윤상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전 시장과 함께 김교흥·박찬대·정일영 등 현역 의원들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김동연 도지사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어 여야의 공수가 바뀐다. 당내에서는 권칠승·김병주·추미애·한준호 등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양기대 전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심재철·원유철·유승민 전 의원 하마평이 들리고 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낙마로 부산시장 선거전에도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도읍·이헌승·조경태 등 의원들이 경쟁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박재호 전 의원,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붉게 물든 충청권, 색깔 바꿀까
전통적인 '스윙보터'로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 온 충청권 4개 시도에서는 국민의힘 현 시도지사들이 수성을, 민주당에서는 탈환을 위한 사투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흠 현 지사의 재선 도전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맞서 여당에서는 문진석·박수현·복기왕 의원과 함께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하마평에 오른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역시 출마할 경우 판을 뒤흔들 수 있다.
충북도지사에는 국민의힘에서는 김영환 현 지사와 이종배 의원, 3선을 내리 지낸 조길형 충주시장의 도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에서는 임호선 민주당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전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현 대전시장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범계·장철민·장종태 의원이 출마 가능성이 보인다.
세종은 최민호 현 시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이춘희 전 세종시장,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울산·강원·제주
울산은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이 재선 채비에 나선 가운데 박성민·서범수 의원도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전 시장, 성인수 전 울산시당위원장과 함께 이선호 대통령실 비서관이 잠재적 주자로 꼽힌다.
경남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의 재선 도전에 김태호·윤영석 의원, 김성태·조해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김두관 전 지사 등이 다시 도백 자리에 도전할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원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재선 도전 속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동시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도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 전망이다. 송기헌·허영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제주는 민주당 오영훈 지사와 함께 문대림·위성곤 의원, 송재호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승욱 제주을 당협위원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텃밭 호남, 범여권 경쟁 치열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는 범여권 내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강기정 시장의 재선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민형배 의원이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정준호 의원과 문인 북구청장 등도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서왕진 원내대표의 출마가능성이 보이고, 국민의힘에서는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 박은식 전 동구남구을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꼽힌다.
전남은 민주당 김영록 지사의 3선 도전 속에 신정훈·이개호·주철현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정현 전 대표,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김관영 지사의 재선 도전에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윤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호·정운천 전 의원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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