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진 10대 남학생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6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0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김동건(17) 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 간(분할), 신장 양측을 기증해 6명을 살렸다고 31일 밝혔다.
가족들은 김 군이 생명나눔을 통해 삶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인천시 서구에서 외아들로 자란 김 군은 밝고 자상한 성격이었다. 집 근처에 근무하던 엄마에게 늘 커피를 전해주며 안부를 챙긴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항공 정비사를 꿈꿔왔고 고등학교 3학년에는 항공 정비 학교로 진학 예정이었다.
김 군의 어머니 배규나 씨는 "동건아, 엄마가 고마워. 동건이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많이 해주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어. 엄마랑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했지만 하늘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고등학교 2학년의 꿈 많던 청년 김동건 군과 생명나눔에 함께 해주신 유가족의 따듯한 사랑과 나눔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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