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으로 슬프다거나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우울증은 아니다. 우울증이란 기분이 고장난 병이다. 비정상적인 기분은 스스로 조절이 잘 안되며 우울한 기분이 오래 지속된다.
우울증은 치료를 해야 할 '병'이다. 세월이 가면 저절로 해결된다거나 위로나 요양으로 낫는 '슬픔'이 아니다.
◇증상=우울한 기분, 흥미와 즐거움의 상실, 의욕상실로 거의 매일 슬퍼하고 공허감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고 위축되어 보인다. 그러나 상당수에서는 우울한 기분 대신 불안과 초조함, 신경질, 분노와 적개심과 같은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기분과 감정은 하루 종일, 거의 매일, 2주 이상 지속된다.
행동은 느리고 말이 적어진다. 생각하고 집중하는 능력이 감소되어 결정을 잘 못내리고 일처리를 못한다. 말대답을 인내심 있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세상과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며 "왜 내게 이런 불행이 왔나"하며 한숨만 쉬고, 현재보다 과거와 미래에 집착한다.
상당수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열명 중 한 명은 자살을 시도한다. 수면과다나 식욕과다를 보이지만 우울증이 심해지면 불면증이나 식욕감퇴를 보이는 수가 많다. 성욕이 없어져 부부관계가 나빠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원인=낮은 자존심, 상실감, 죄책감, 지나치게 완벽한 성격 등이 문제가 된다. 어린시절 부모가 죽었다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받을 만한 사건과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싹이 된다. 어른이 된 후 사별, 이별, 가족간의 갈등, 경제적 곤란 등을 겪을 때도 우울증이 생기기 쉽다.
뇌속의 생체아민, 신경내분비 조절 고장, 수면 이상 또는 일주기리듬장애도 문제가 된다. 특히 생체아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감소가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예방법=아침 일찍 일어나 햇빛을 보며 걷는다. 밝은 광선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피곤하다고 낮동안 누워지내는 것은 금물이다. 자연과 가까이 하는 운동과 취미생활을 계속한다.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맞춰 생활계획을 수립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남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미움을 줄이고, 자신을 사랑하며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한다.
박영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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