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수시모집 등록 마감 결과 지역 주요대학들의 등록률이 50~70%선에 그치는 등 미등록 사태가 빚어졌으며, 대학별 정원대비 충원율은 평균 50%선에 그쳤다.
이는 어려운 수능 탓에 대학마다 정원대비 합격자가 크게 부족했고, 수능 고득점자들이 중복 합격한 수도권 대학이나 정시모집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10일부터 실시되는 지역 대학 정시모집은 당초 정원 3만여명보다 4천~5천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시 탈락자와 중위권층이 크게 늘어난데다 수능 총점 석차가 공개되지 않아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경북대 경우 수시모집 합격자 571명 중 423명이 등록해 등록률 74.1%를 기록했다. 의예과는 76.0%, 치의예과는 84.6%의 등록률을 보였으며, 자율전공부에선 인문사회계열 75.0%, 자연과학계열 60.1%가 등록했다. 그러나 공대 경우 모집정원 130명 중 29명만이 등록해 충원율이 22.3%에 그치는 등 전체 충원율은 45.9%에 머물렀다.
영남대는 모집정원 2천425명의 80%가 넘는 1천953명을 합격시켰지만 등록률은 53.1%에 그쳤다. 사범대와 생활과학대 등의 등록률은 비교적 높았지만 모집단위가 큰 공대와 상경대 등록률이 40%대에 머물렀고, 전체 충원율도 42.7%에 그쳤다. 따라서 정시모집 정원은 당초 3천46명보다 46% 이상 증가한 4천229명으로 크게 늘었다.
계명대는 합격자 514명 중 448명이 등록해 87.1%의 등록률을 보였지만 당초 합격자가 모집정원 대비 50%에도 못미쳐 전체 충원율은 40.7%에 불과했다.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도 등록률은 73%를 넘어섰으나 충원율은 65~67%선에 그쳤다. 경산대는 합격자 531명 중 279명만이 등록해 가장 낮은 52.5%의 등록률을 보였다. 경북권 대학 중 영주 동양대는 87.0%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으며, 안동대 등록률은 57.0%에 그쳤다.
서울대와 포항공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들도 등록률은 60%대에 머물렀다. 서울대는 합격자 1천12명 중 943명이 등록, 93.2%의 등록률을 보였고, 포항공대는 210명 모두 등록해 등록률 100%를 기록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중복 합격자 이탈과 고득점자 정시행의 영향으로 등록률은 평균 60%선에 머물렀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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