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방문 일정을 마치고 유럽의회 연설을 위해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로 떠난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플랜트 수출, IT(정보기술) 분야 진출 등 총 104억1천만달러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는게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설명이다.
다음은 부문별 '세일즈 외교' 성과.
◇교역 및 투자유치 확대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와 헝가리 방문을 통해 동구와 북구지역에 대한 교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영국과 노르웨이의 주요기업들의 대한(對韓)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영국에서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투자설명회를 통해 최대의 유통업체인 TESCO사와 가스제조업체인 BOC사 등으로부터 16억8천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 서울시 '디지털 미디어 시티' 조성사업, 부산 신항물류단지 조성사업 등 지방자치단체의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와 관련해 24억6천만 달러 수준의 투자유치 상담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김 대통령이 이번 3개국 순방을 통해 거둔 외국인투자 유치 규모는 41억8천만달러에 달한다.
◇제3국 건설·플랜트시장 공동진출
특히 김 대통령은 영국, 노르웨이, 헝가리 기업과 우리기업이 공동으로 제 3국의 건설 및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문제를 관련국들과 집중적으로 논의, 총 52억6천만달러 규모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 로드쇼 등을 통해 한·영 양국 업체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중동, 아시아 지역 건설 및 플랜트시장에 공동진출키로 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로는 알제리 가스전 개발사업(5억 달러), 중국 상하이(上海)에틸렌 공장 건설사업(2억달러), 이집트 BP LNG 플랜트사업(5억달러)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노르웨이와는 중동지역의 석유화학공장 증설사업(5억달러) 등에 공동진출키로 합의했으며, 헝가리와는 동구권 국가 및 발칸지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기 위해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IT·BT 분야 협력 강화
김 대통령의 영국 방문과 때맞춰 영국내에 IT지원 센터인 'i-Park'가 문을 열었으며 양국 정부간 전자상거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또 노르웨이와는 초고속정보통신망(ADSL) 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전자정부 등 공공부문 정보화,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인한 IT 분야 수출증대 효과는 9억7천만 달러에 달한다.
이밖에 영국과는 양국 생물산업 업계간 협력증진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과학기술 분야
노르웨이 방문시 분데빅 총리와의 회담 등을 통해 스발바드섬에 우리나라 북극과학기지를 설치하고 노르웨이에 위치한 국제북극과학위원회 가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조선 및 에너지 분야
북구의 해운강국인 노르웨이와 조선산업분야에서 상호협력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원유공동 비축 계약기간 연장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순방의 성과로 지적된다.
◇문화 및 교육분야
헝가리와는 양국 박물간 및 도서관 협력, 스포츠 및 청소년 교류, 영화인 및 극작가 상호방문 등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문화교류계획서를 조기에 체결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조만간 교육교류 약정도 체결, 교수 및 학생교류 등을 촉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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