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아케이드 게임 호평, 주문 쇄도

한국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2001'이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내 102개 게임 개발업체가 참여해 520여개의 전시부스를 마련한 이번 게임시회는 아케이드·온라인·모바일 게임 등 테마별로 340여 종류의 게임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국내 게임업체들의 차기작이 대거 공개됐다. 총 340여편의 출품작 가운데 신작 게임이 180여편에 달하는 등 신작이 전체 출품작의 절반을 넘었다. 140여편이 출품된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전체 출품작의 80%에 달하는 120여편이 신작이었으며 아케이드 게임은 총 200여편의 출품작 가운데 60여편이 신작 게임이었다.

특히 소프트맥스·판타그램인터랙티브·한빛소프트·이오리스 등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그동안 개발해온 차기작을 처음 공개, 관심을 모았다. 소프트맥스는 올 겨울 PC 게임시장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3D롤플레잉 게임 '마그나카르타'의 완성판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판타그램도 이달 중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는 온라인 게임 '샤이링로어'를 비롯, 현재 개발중인 PC 및 비디오 콘솔 게임 4종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한빛소프트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예정인 낚시광, 보스, 천하일품 등 국산 PC 게임 8종을 출품했다. 이밖에 이오리스는 격투게임 '킹오브파이터즈2001'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전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게임파크는 국산 최초의 휴대형 게임기 'GP32'와 관련 소프트웨어 11종을 전격 공개했다. 월드컵 열풍에 힘입어 축구관련 게임도 인기를 끌었다. (주)투완의 월드사커, 윈텍소프트의 사이버컵 등이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역의 온라인 게임업체는 한 곳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총 52개 업체가 참여한 아케이드 게임은 지난해까지 DDR류의 체감형 게임기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에는 성인용 메달게임기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어뮤즈월드의 '굿잭', 세고엔터테인먼트의 '해적선', 에프투시스템의 '로얄고도리', '로얄포커', 그리고 싸이렉스의 '퍼니미션' 등 출시를 앞둔 메달 게임기가 첫선을 보였다. 특히 지역의 아케이드 게임개발업체인 (주)AM시스템(대표 정문수)은 드림시티, 골드 코스트, 메달고스톱 3, 메달포커 2 등 최신 성인용 메달게임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전시회 기간동안 미국, 호주, 일본, 타이완으로부터 2천만 달러의 주문 상담을 기록해 지역 아케이드 게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주)AM시스템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지역 아케이드 게임개발업체 엠팔공닷컴(대표 한상문)도 2인용 간이 노래방 게임기와 골프 경품 게임을 선보여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최창희 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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