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핸드볼 큰잔치 표류

예산 부족 때문에 어렵게 개막한 2001 핸드볼큰잔치가 대회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결국 대회 일정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

타이틀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대한핸드볼협회는 6천만원의 자체 예산으로 일단 26일 1차대회를 시작했으나 1차대회가 막바지에 이르렀는데도 2차대회를 후원할 스폰서는 나타나지않자 28일 회의를 열어 체육관 임대료와 출전비를 줄이기 위해 경기일정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3일부터 10일까지 구미, 1월13일부터 18일까지 인천에서 열 예정이었던 2차대회는 1월8일부터 10일까지 구미에서만 열기로 하고 대회 방식도 풀리그에서 조별리그로 바꾸고 크로스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했다.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과 남자대표팀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뒤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89년부터 시작된 핸드볼큰잔치가 그동안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97년 이후 혹독한 경제한파가 계속되면서 결국 올해는 타이틀스폰서마저 구하지 못하게 돼 가장 어려운 시련을 당하게 된 셈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보았지만 비인기종목인 핸드볼에 쉽게 도움을 주려는 업체는 나서지 않았다"며 "일정을 축소해서라도 대회를 치르게 된 것도 다행"이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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