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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같았던 TK의 보수 정당 지지, 돌아온 것은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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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진박 감별 공천 파동 당시도 대세는 보수 정당
"광주는 당의 의지를 결정하지만 대구는 당의 의지 수행"
수동적 TK 유권자, 이제 능동적으로 바뀌는 계기 될까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최은석·추경호·윤재옥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최은석·추경호·윤재옥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 파동을 계기로 대구경북(TK)이 각종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보수 정당에 '묻지마 표'를 줬던 과거에 대한 후회의 감정이 피어오르고 있다. 보수 정당에 대한 신뢰, 보수의 심장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당의 공천 결과에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결과 '낙하산 인사'들에게 손쉬운 당선증을 줘 왔던 것을 한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9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호남 지역은 민심이 당의 의지를 결정하지만 TK는 결정된 당의 의지만 수행한다'던 여의도 정가의 해묵은 정설이 이번 지선 공천 파동과 맞물려 지역민에게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가 들린다. 아무리 특정 정당의 텃밭이라도 잘못하면 표로 심판하며 경고장을 준 호남과 달리 그러지 못했던 TK의 차이가 이번 공천 파동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실제 TK 유권자의 보수 정당 짝사랑은 뿌리 깊다. 대구경북의 선출직 자리는 언제다 보수 정당의 몫이었고 경우에 따라 일부 자리를 내주기는 했으나 대세 자체가 바뀌거나, 보수 정당을 향한 전방위적 심판론도 없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 파동이 일었던 2016년 이른바 진박 감별 공천 사태 때도 당이 비박계를 배제하고 친박 인사들을 심으려는 의지에 표로 답했다. 당시 보수 지지층이 당에 환멸을 느끼며 이탈, 민주당이 원내 1당 자리를 차지하는 등 파장이 컸으나 TK는 당의 뜻을 거르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전국에서 대구와 경북 두 곳만 보수 정당 단체장이 배출되는 등 TK의 보수 정당 사랑엔 변함이 없었다.

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굳어진 건 이같은 투표 결과가 쌓여 만든 관행인 셈이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그간 전혀 지역민과 스킨십이 없었고 이름 조차 몰랐던 인사가 공천을 받아 와도 당선을 시켜주는 게 이상하지 않은 게 TK 정가의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24년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공언했으나 당은 TK 일부 지역구를 향한 인위적 개입을 그치지 않은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정당에 대한 TK 지역민의 애정에 당은 낙하산 인사 공천을 반복하며 뒤통수를 쳐온 격"이라며 "이젠 그 수준을 넘어 당이 오만한 태도까지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심판론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번 지선이 TK 유권자의 수동성을 능동성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각종 TK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저조하고 민주당이 선전하는 경향도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평론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보수 정당을 향한 TK의 민심은 올바른 정치로 나라와 지역이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수 정당은 그런 기대, 희망을 져버리고 내홍만 거듭하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역민들은 보수 정당이 제대로 된 정치를 못하고 있는 현실을 심판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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