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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한국 프로야구 올해는 좀 시원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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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올 해 훈련 화두는 '야성(野性)'.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앞서 12일부터 3일간 멘탈(mental)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어떤 위기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는 '야생사자'조련이 그 목적이다.

삼성이 2002시즌 첫 공식훈련을 멘탈 트레이닝으로 잡은 것은 선수들의 위기대처능력과 집중력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올 시즌에도 정상 정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삼성의 '우승도우미'는 미국에서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한 경북대 김진구 교수(체육교육과)와 성균관의대 이시형 교수(신경정신과 전문의).

구단은 이들이 김진웅, 배영수, 이정호 등 올 해 삼성마운드의 주축을 담당할 젊은 투수와 이승엽, 김한수 등 주전 타자들의 자신감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김교수는 선수들이 가져야할 목표설정, 위기대처방법, 집중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목표설정에서 막연한 '우승'이 아니라 장,단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단계별 추진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교수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한 회에 8점을 낸 것은 스포츠심리학적으로는 승부를 굳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기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선수들이 경계심을 놓아 무방비 상황을 불러온다는 것.

김교수는 이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가져야 할 자세도 중점 강의할 계획이다. 또 심리적성검사를 실시, 원하는 선수들에게는 처방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경북대 김진구 교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이 22명의 심리상담사를 데려간데서 보듯 스포츠는 심리적인 요인이 아주 중요하다. 삼성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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