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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없는 사례…옥석 가려 부정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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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8일 벤처기업의 비리에 대한 강력한 척결을 내각에 지시한 것은 부정부패 척결을 임기말 주요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진승현·윤태식 게이트' 등 벤처기업과 관련된 각종 비리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이들 비리사건에 일부 공직자들이 개입됨으로써 정권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현실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각종 금융 및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적극 지원했음에도 일부 벤처기업이 이를 악용,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욕을 채우는 현상에 대한 일종의 배신감 표명과 경고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은 벤처기업의 속성상 "1%만 성공해도 성공한 셈"이라며 지원 일변도 정책을 펴왔으나, 이제는 옥석을 가릴 단계가 됐다는 정책방향의 변화도 감지된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몇몇 몰지각한 벤처기업인 때문에 국민에게 면목없는사태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옥석을 구분해 이런 부정이 없도록 해야 하며 밝혀내지못한 부분이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비리 척결을 위한 사정당국과 관계부처의 강도높은 감시와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상당수 벤처기업은 양과 질적으로 발전해 우리 경제발전에 공헌해온 게 사실" "벤처기업이 문자 그대로 국운을 열어가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비리는 척결하되 벤처기업 육성시책은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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