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종양 투병주부 아들 교통사고 비관 자살

뇌종양에 걸려 1차 수술을 끝내고 투병 중이던 30대 주부가 최근 외아들(6)까지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오후 8시쯤 봉화읍 모아파트에서 임모(31·여)씨가 거실에서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여동생(26) 부부가 발견했다. 현장을 처음 확인한 경찰관은 "숨진 임씨가 거실 바닥에 화장지를 깔고 그 위에 종이와 청바지를 놔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씨는 3년 전 뇌종양 진단을 받아 1차 수술을 마치고 투병 중이며, 아들은 지난 13일 동네 길에서 아버지 권모(33·노동)씨가 몰던 트럭을 타고 가다 탱크롤리와 충돌해 서울 고려병원에 입원 중이나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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