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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도체제 대선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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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워크숍서 수용시사

한나라당의 집단지도체제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대선 후의 일이다.이회창 총재가 21일 당내 국가혁신위 워크숍에서 "대선후 당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를 포함,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 결론이 나면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며 "다만 대선전에 이같은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혀 대선 후를 조건으로 수용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집단지도체제에서 계파보스 중심의 정치가 자리잡았고 이들간에공천과 인사를 나눠먹는 폐단이 있었다"는 등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던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집단지도체제 도입문제를 놓고 이 총재는 국가혁신위의 김용환 위원장과 그동안 수차례 논의를해왔으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당권.대권 분리차원에서 올해 전당대회에선 부총재를 선출하더라도 당헌.당규개정을 통해 임기를 내년 전대까지로 한정시킨 뒤 집단지도체제를 새로 구성키로 의견접근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해왔다는 것. 연두회견에서의 부정적인 입장 표명도 이같은 고심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

게다가 이 총재의 당개혁에 대한 입장이란 것도 근본적으로 대선 후를 상정하고 있어 대선 전 가시적 조치를 요구하는 비주류 측과는 맞설 수밖에 없어 입장표명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실제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시사했음에도 박근혜 부총재는 "대통령이 된 후에 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반발하고 있다. 대선 전에 제왕적 1인 지배 구조를 탈피하는 개혁을 하라는 압력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김용환 위원장이다. 집단지도체제란 것도 사실 그의 지론이며 이에 소극적이었던 이 총재에게 시대적 추세임을 설득, 결국 당론으로 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 97년 대선 당시 DJP합의를 이끌어낸 자민련측 주역으로 내각제 개헌에 대해 JP보다 더 집착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권력분산을 지향하는 집단지도체제가 결국 내각제를 위한 토양을 마련하게 될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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