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단 '10년농사' 좌우 대졸 최대어 김주성을 잡아라

프로농구 구단의 '10년 농사'를 좌우할 대어 김주성(중앙대)이 참가하는 2002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가 29일 오후 2시30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프로 무대의 스타를 꿈꾸며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는 대학 졸업 예정자 34명을 비롯해 모두 35명. 드래프트에 앞서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A, B, C조로 나눠 트라이아웃 3게임을 갖는다.

올 드래프트의 최대 관심사는 서장훈(서울 SK)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성(205cm, 94kg)의 진로. 과연 어느 팀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 김주성을 뽑을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프로농구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중 김주성을 차지할 기회를 얻은 팀은 지난 시즌 하위 4팀인 대구 동양, 울산 모비스, 여수 코리아텐더, 원주 삼보다.

이들 4팀은 각각 4분의1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 4가지 색깔의 구슬을 25개씩 추첨함에 넣고 돌려 가장 먼저 나오는 구슬의 색깔을 선택한 팀이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된다. 29일 현재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동양은 김주성을 잡을 경우 그야말로 상대가 없는 막강한 팀으로 변모하게 된다.

동양은 지난해 용병 드래프트에서 흰색 구슬을 선택해 특급 포워드 마르커스 힉스를 뽑았던 만큼 이번에도 내심 흰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동양은 김주성의 현재 등번호 32번을 새긴 유니폼을 맞춰 놓았다며 그를 잡는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나머지 3팀도 김주성을 품에 안는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팀전력을 갖추게 된다.

2순위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성균관대의 포워드 정훈.김주성에 가리기는 했지만 정훈은 큰 키(201cm)에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을 겸비해 어느 팀에 가더라도 즉시 전력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순위에는 김주성과 더불어 '막강' 중앙대를 이끌었던 가드 박지현이 꼽힌다. 박지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량이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거의 유일한 주전급 포인트가드여서 가드진인 약한 삼보나 코리아텐더 혹은 강동희의 뒤를 이을 가드가 필요한 모비스로 간다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3점슛이 좋은 진경석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이한권(이상 성균관대), 정확한 미들슛을 갖춘 손준영(중앙대) 등도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되는 재목이다.

이 밖에 고려대의 3점슈터 한정훈과 가드 정선규, 한양대의 장신(203cm) 센터 김태완, 연세대 가드 신동경 등도 프로 데뷔를 꿈꾸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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