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상인들 소비자제
"아들아 양담배 피우지 마라, 이 애비 숨 넘어 간다". 잎담배의 고장인 영양에서까지 양담배 소비가 급증하자 지역에서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영양에는 10여년 전까지도 양담배 판매업소가 한 곳도 없었을 정도로 소매인.주민 할 것 없이 '잎담배의 고장'이라는 자존심을 중시했으나 지금은 소비량이 청송의 3배, 봉화의 2배, 군위의 6배에 달하게 됐다는 것. 반면 잎담배 농가는 1987년 양담배 수입이전의 1천479호에서 작년엔 558호로 62%나 격감했다.
이에 8개 동호회로 결성된 영양 축구연합회는 양담배 추방에 다시 나서 소매인들에게 판매 자제를 호소하고 각 가정에 호소문을 배포하는가 하면, 스티커를 만들어 상가나 차에 붙이고 각종 광고 전단지에도 불매 구호를 넣고 있다.
김한중(46) 회장은 "영양에서는 잎담배 농사로 입고 먹고 자녀들 공부시켜 왔다"며, "우리 지역에서 양담배를 피우는 것은 부모 가슴에 못을 박는 행위"라 했다.
불매 운동에 불이 붙자 장애인협회와 지역 상가들도 동참,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민 강남열(34.영양읍)씨는 "양담배는 공무원과 지도층에서 주로 피운다"며 "이들도 지역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80년된 경주입실역 안팎
1922년 10월 문을 열어 80년 동안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경주 입실역이 최근 산뜻하게 단장됐다.
철도 승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의 전국 이용 승차권 예매가 가능토록 전산발매기와 신용카드 결제기를 갖춘 것. 역 광장은 화단과 화분으로 단장하고 토끼.닭.거위.금계.금화조.백문조 등이 사는 동물농장도 만들었으며, 대합실은 수족관과 600여권의 교양도서로 꾸며졌다.
보따리 장사로 열차와 함께 살아 온 이순남(80.입실리) 할머니는 "예전에는 열차가 끊기면 오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열차가 아니었으면 생계도 막막했을 것"이라고 입실역을 고마워 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봄이 되면 채소를 이고 울산.부산 쪽으로 몰려가는 보따리 장수들로 열차가 가득 찼었다는 것. 특히 40리쯤 떨어진 울산.경주의 장날은 상당했다고 말했다.
배영환 역장은 "자가용과 버스편 증가로 줄었던 승객이 교통정체 악화 이후 되레 느는 추세"라고 했고, 장진수 부역장은 "입실역은 불국사.석굴암.괘능.영지못 등 명승지와 외동 공단을 끼고 있어 지금은 하루 120여명밖에 안되지만 승객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난동 멧돼지 신고없이 잡아 말썽
우연히 멧돼지를 잡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달 19일 의령 가례면의 한 민가에 나타난 멧돼지와 주민들간에 벌어진 혈투 장면이 TV로 방송된 뒤 뒷 얘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그날 잡힌 멧돼지는 뒤이은 처리 문제로 또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은 경찰이 압수해 폐기처분 또는 공매토록 규정돼 있으나 당시 주민들은 신고를 않고 잡아 먹어버렸다는 것. 경찰은 뒤늦게 멧돼지 찾기에 나섰지만 결국엔 "물증이 없다"며 주민들을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처벌을 않으면 주민들이 그걸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작년에 합천 야로면 묵촌마을에 나타났던 멧돼지는 경찰이 출동해 권총으로 잡은 뒤 폐기 처분한 바 있고, 지난달 18일엔 창원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멧돼지를 잡아 산으로 되돌려 보낸 일도 있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창녕 특산물 우편판매 크게 늘어
창녕지역 특산물의 우편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다.작년에는 우포늪 기찬미. 창녕 양파고추장, 화왕산 된장.청국장, 옛날 손당면.냉면, 양파.마늘 음료 등 5개 업체 제품 판매가 3만4천100여건에 달해 재작년 2만7천600건보다 19% 증가한 것. 판매액은 2억4천여만원에서 3억3천여만원으로 늘었다이에 따라 창녕우체국도 이번 설을 맞아 우편판매 특별 할인기간을 설정해 판촉에 나서기로 했다.
창녕.조기환기자 choki21c@imaeil.com
◈울주 도깨비도로 관광객들 몰려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 진입로(4차로) 60여m 구간의 내리막길이 오르막길로 보이는 '도깨비 도로'로 판명나면서 하루에도 수백명씩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보기와 달리 기어를 빼 두면 차가 오르막처럼 보이는 길을 미끄러지듯 올라가는 착시 현상을 경험하기 위한 것.
그러나 군청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높이를 측정한 결과, 오르막으로 보이는 구간이 내리막보다 80cm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거창 영빈서원 문화재 자료 지정
거창 북상면 농산리의 '만월당'과 남하면 무릉리 '영빈서원'이 경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다. 만월당은 선조 때(1573년) 세운 재실이고, 영빈서원은 고려말 조선 초 즈음에 지은 정면 4칸 측면 1칸반 크기의 팔작 기와집이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문경 마성 위락단지 조성 본격화
문경 마성면 신현리 진남교반지구 위락휴양단지 조성공사가 기본계획 수립 6년만에 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업주체인 진남개발이 오는 5일 면사무소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4월부터 공사를 본격화키로 한 것.
총 8만5천평에 913억원을 들여 콘도.해양수족관.곤충박물관, 놀이시설, 숙박업소, 방갈로, 상가 및 라이브카페, 토속음식점 등을 갖출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05년에는 문경.가은읍의 관광지와 점촌을 연계하는 관광 라인이 구성될 전망이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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