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설가 가멜 이브라함

▲자신의 문학세계를 정리해 본다면?=지금까지 3부작 소설과 13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나의 소설은 사회참여적이면서 역사적인 내용을 함께 다루고 있다. 특히 3부작 소설은 나세르 전 대통령의 혁명(1952년)을 역사적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이슬람문학과 서구문학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우선 이슬람문학과 서구문학으로 나누는 것에 반대한다. 이슬람문학과 기독교문학으로 나누는 것이 정확하지만 아랍문학과 유럽문학이란 용어로 정립했으면 한다.

▲소설 형식은 서구에서 빌었지만 주제나 모든 내용들이 서구문학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아랍문학의 특징은?=서구문학의 내용은 절망과 니힐리즘이다. 그러나 아랍문학은 희망과 정의를 다루고 있다. 또한 서구문학의 많은 내용들이 포르노로 채워져 있으나 아랍문학에서는 포르노가 배척되고 있다는 것도 큰 차이다.

▲개인적으로 존경하거나 싫어하는 서구의 문인들이 있는가?=윌리엄 포크너와 체호프, 존 쉬타인벡 등을 존경한다. 작품에 현실적인 이슈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내 작품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프랑스작가들인 사무엘 베케트나 모파상 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작품이 어두우면서 너무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랍세계의 시는 오랜 전통을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여건이 시의 발전을 이끈 것은 아닐까?=동의하지 않는다. 아랍세계에서 시인은 직업이다. 그리고 시는 아랍세계의 유산이다. 시를 쓰는 것은 우리의 취미이며 이는 언제 어디서나 이뤄진다. 시는 우리의 피속에 내재한 것이다. 이는 모든 아랍민족에 다 해당된다.

▲자신의 문학세계에 대해 어떤 미래를 지향하고 있는지?=개인적으로 '세계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작품 속에 세계화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특히 세계화 과정 속에서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 기술문명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 여기에 초점을 맞춰 열 네 번째의 소설을 써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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