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짜 속편비디오 단속을

영화를 좋아해 비디오를 자주 빌려본다. 얼마전 비디오 가게에 가서 '딥 블루 씨 2'라는 비디오를 빌려왔다.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딥 블루 씨'의 후속편인 줄 알고 반가운 마음에 빌려온 것이다.

그러나 원작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3류 비디오물이었다. 이전에도 '덤 앤 더머 시리즈'라는 비디오를 '덤 앤 더머'의 후속편으로 잘못 알고 빌린 적도 있었다.

이처럼 인기를 끈 영화와 거의 같은 제목을 붙인 가짜 후속편 비디오에속아 잘못 빌려본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하도 속상해 비디오가게 주인에게 항의했더니 "원래 제목이 따로 있는데 수입하면서 비디오 배급업자들이 이름을 바꾼다"고 했다.

히트작 뒤에 나오는 가짜 후속편을 가리기 위해 영상물 등급위원회에서 영화 제목 사전심의도 한다는데왜 여기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비디오도 중요한 문화상품이므로 소비자들을 속이는 것은 사기행위와 다름없다.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한다.

배근아(대구시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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