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힉스 펄펄...동양 4연승

대구 동양 오리온스의 '특급용병' 마르커스 힉스가 팀을 4연승으로 이끌었다.동양은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프로농구 인천 SK와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근 체력 열세로 득점력이 20점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힉스가 32득점을 터뜨리며 11리바운드, 5스틸, 3어시스트를 기록한데 힘입어 84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양은 올시즌 호각세를 이뤘던 인천 SK에 3승2패로 앞서며 32승13패를 기록했다. 동양은 2위 서울 SK(29승15패)와의 간격을 2.5게임차로 벌려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1, 3위에 올라 있는 양팀의 전력을 대변하듯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인천 SK는 전반 조니 맥도웰(29득점)과 문경은(8득점), 조동현(9득점)의 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동양은 김병철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힉스와 라이언 페리맨(21득점), 전희철(18득점), 김승현(11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달아나는 인천 SK를 따라붙었다. 전반 종료 스코어는 44대44.

승부는 3쿼터에 갈라졌다. 동양은 3쿼터 46대51로 5점 뒤진 상황에서 연속으로 15득점하는 등 집중력을 보이며 66대57로 앞서나갔다. 힉스는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렸다.

힉스는 4쿼터에서도 팀이 73대66으로 쫓길 때 골밑 슛 2방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등 9득점을 보탰다.

포인트가드 김승현은 한결 무르익은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고 위기 때는 내외곽을 오가는 슛으로 정면 돌파하는 '강심장'을 자랑했다.

어시스트는 9개를 기록.이날 대구체육관에는 5천38명의 관중이 입장, 동양은 10개 구단 중 2번째로 올시즌 10만 관중을 돌파했고, 10만번째 입장한 박진엽(28)씨는 2002-2003 시즌 대구 전경기 입장티켓과 100만원상당의 선물을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전적(21일)

동양 84-76 인천 SK(대구)

SBS 93-76 코리아텐더(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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