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엽 "너무 성급했나"

'라이언 킹' 이승엽(26·삼성)이 27일 애리조나 피치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인트라 스쿼드(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4번타자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등판한 투수들이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B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승부였다.

좌완투수 도노번 오스번(33)을 상대로 1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슬라이더에 속고 말았다. 오스번은 지난 9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로 활약하며 13승(9패)을 거둔 바 있지만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선수다.

이승엽의 두 번째 상대는 지난해 컵스 트리플 A팀에서 7승(4패)을 거둔 우완투수 마이크 마이어스(27).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가능성을 지닌 투수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풋내기 투수.

이승엽은 3회 2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1루땅볼을 치는 데 그쳤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힘껏 끌어당겨 봤지만 1루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이승엽은 "만만한 선수들의 공을 못 쳐 무척 아쉽다. 조금 성급했던 것 같다"면서도 "감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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