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28일 대구, 대전 등 전국을 무대로 택시강도살인 등 22차례에 걸쳐 살인 및 강·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김모(27)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7시 25분쯤 대전시 중구 사정동에서 백모(50)씨의 대전 50바42××호 택시를 타고 가다 흉기로 백씨를 위협한 뒤 현금 10만원을 빼앗고 포장용 테이프로 백씨의 얼굴 전체를 감아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28일 0시 40분쯤 대구시 북구 칠성동 ㄷ은행 부근 버스승강장 앞길에서 술취해 길가던 이모(53·대구시 남구 이천동)씨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현금 1만2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6일 새벽 5시 50분쯤 대구시 동구 신암동 ㅂ아파트 107동 앞길에서 이모(51)씨의 대구31바 23××호 택시를 타고가다 흉기로 이씨를 찔러 숨지게 하고 현금 5만원을 뺏았다.
또 지난달 11일 0시 30분쯤엔 대전시 서구 오정동에서 이모(46)씨의 대전60바97××호 택시를 타고가다 흉기로 위협, 현금 7만원을 뺏고 포장용 테이프로 눈과 손발을 묶어 뒷좌석에 태운 뒤 충북 청원군 현도면 대청보조댐으로 끌고가 물속에 빠뜨려 살해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지난 23일 새벽 0시 10분쯤 대구시 서구 비산동 북부정류장 부근에서 나모(48)씨의 택시를 타고가다 현금 20만원을 뺏고 나씨를 구미로 끌고가 인질로 잡은 채 나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60만원을 인출하는 등 6차례에 걸쳐 2천900만원 상당을 뺏은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시 남구 대명동 ㅁ오락실에서 만나 알게된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대구, 대전, 구미 등 전국을 돌며 야간에 택시 등을 상대로 살인 3차례, 살인미수 1차례, 강도상해 6차례 등 22차례에 걸쳐 살인과 강·절도를 저질러 3천400만원 상당을 뺏았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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