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고지를 향해 달리던 김건영 전 군수가 지난해 인사비리로 구속된 이후 선거 조기과열에다 후보군의 난립으로 예측이 쉽지 않다. 물론 다른 지역처럼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아직 뚜렷한 주자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난 연말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은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 1차로 예비후보를 발표했고 3월초 다시 조사한 결과를 갖고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도중하차했고 일부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현재 도전장을 내민 인사는 성주부군수를 지낸 이창국씨와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이창우, 도길환, 이동진씨 등 3명. 여기다 40대 기수론을 앞세운 주은석씨가 가세해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호각지세라는 전문이다. 오차 범위내 경쟁이다.
이창국 전 부군수는 "30여년간 행정 경험 등 전문.도덕.청렴성 등에서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만큼 인지도에서 뒤처졌으나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며 공천 여부에 관계없이 선거를 치르겠다"며 "예선보다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열심히 지역을 누비고 있다.
95년 군수선거에서 출마경험이 있는 이창우 전 도의원은 "인지도, 청렴성 등에서 강점이 있다"며 공천을 자신한다. 그는 "읍에서 40년간 약국을 운영했고 도의원을 지내 지역사정에 밝다"고 주장한다. 지역 최대 성씨인 '성산 이씨' 집안도 버팀목이다. 이씨는 "공천여부에 관계없이 출마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도길환 전 성주참외원예농협장은 농민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벽진농협장 4회 연임 후 참외조합장까지 지낸 도씨는 "농심을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며 최대 표밭인 농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초까지 한나라당 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이동진 성주축구협회장은 "성주도 젊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씨는 "21세기를 맞아 경쟁력이 있는 군정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이 참신하고 개혁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장 젊은 주은석 지방자치정책연구소장은 "젊음을 앞세워 지역발전을 일구겠다"는 '40대 기수론'을 펴며 뛰고 있다. 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뒤진다는 평가지만 "애향심 하나만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깨끗한 군정'을 펼치겠다"며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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