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당…지방선거에도 미묘한 파장

연말 대선구도에 심각한 변수로 부상한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은 3개월 남은 지방선거에도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의 탈당이 혹시나 영남의 지지기반을 흔들어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 경선 분위기가 우세한 대구시장 후보 선출문제가 또하나의 후유증을 보태어서는 곤란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한나라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전제한 합의 추대 또는 중앙당 개입 카드가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반(反) 문희갑 시장 노선의 선두에 서 있는 윤영탁 의원의 경우 '박근혜 탈당'에 따른 판도 변화는 있을 수 없다며 경선체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원형 의원측은 박근혜 변수의 등장으로 경선 자체가 불발에 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문희갑 시장 측에서는 대구의 민심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만큼 현역 단체장 유임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달성군수 선거=박 의원과 밀월관계를 유지해 온 박경호 군수의 공천가도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달내 선출할 새로운 지구당위원장이 공천 카드를 쥐는 상황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지구당 당직자와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공천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하고 있으나 다른 출마예정자들은 "박 군수에게는 그간의 박 의원과의 밀착관계가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 올 것"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영태 달성상의회장의 행보가 관심이다. 중앙당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하 회장 부인 손희정 의원이 어떤 의중을 드러낼 지도 주목거리다.

박 군수와 하 회장은 그간 군수 공천을 놓고 박근혜 의원을 맴돌며 신경전을 벌여왔던 터였다.

한편 이해봉 시지부장은 "달성지구당은 당분간 시지부에서 직접 관리할 수밖에 없지만 하루라도 빨리 신임 위원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부.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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