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김운용 회장은 28일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있었던 일과는 상관없이 대한체육회장직과 KOC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93년부터 한국체육계의 수장으로 대한체육회를 이끌어온 김운용 회장은 2001년 2월 3선에 성공해 2005년 2월까지 임기가 남은 상황이다.
김 회장은 지난 해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출마했다가 낙선된데 이어 최근에는 태권도 협회의 비리에 아들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곤경에 처한 상황이다.
김 회장은 또한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폐막식 보이콧 철회 성명을 발표하면서 국민 감정과 어긋나는 표현 때문에 여론의 거센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그러나 김정행 부회장 주재로 속개된 회의에서 대의원들이 김 회장의 재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김 회장은 총회장에 다시 입장해 "만장일치로 재추대해 준 대의원들의 뜻을 알겠다"고 말한 뒤 폐회를 선언했다.
김 회장은 대의원들의 재추대 수락 여부에 관한 추가적인 언급을 피한 채 호텔을 떠났다. 때문에 김 회장이 물러날 것인지, 대의원들의 뜻에 따라 재추대를 수락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의 한 측근은 "김 회장이 분명히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퇴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봉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장님이 사의표명을 했지만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재추대해 체육계를 이끌어 줄 것을 계속 권고중"이라고 말해 사의를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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