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충돌의 불씨로 떠오른 인도 '야요드야'시 바브리 사원은 지난 1788년 가톨릭예수회 소속의 한 신부가 이곳을 힌두교 신(神) 램의 탄생지로 소개하면서 비극적인 종교분쟁이 일찌감치 예고됐다.
벽돌과 석회암으로 건축된 바브리 사원을 둘러싼 종교분쟁은 지난 1949년 사원내부에 램의 상(像)이 발현한 것을 두고 힌두교도들이 '기적'이라며 찬양한데 반해 이슬람 교도들이 '종교적 장난'으로 일축하면서 표면화됐다.
그러나 힌두교의 부흥을 꾀해온 바라티야 자나타(BJP)당과 비슈와 힌두 파리샤드(VHP)당은 그해 바브리 사원 옆에 램을 섬기는 사원을 건립키로 하고 1986년 11월 전국적인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1992년 약 30만명의힌두교도가 바브리 사원이 위치한 '아요드야'시를 방문, 바브리 이슬람 사원을 파괴하고 그 위에 램 사원을 건설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에 이슬람 교도가 반발, 양대 종교세력이 충돌하면서 인도 독립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2천여명이 사망했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이슬람 교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폐허가 된 바브리 사원은 봉쇄됐으며 소유권은 다시 법원으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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