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ㄷ영농(경주시 안강읍)이 부채를 견디다 못해 농민들로부터 보관을 위탁받은 양곡 수천가마를 임의로 처분하고 농가에게서 빌려쓴 거액을 갚지않은채 대표가 잠적, 농민들에게 수십억원대의 피해를 입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근 농민들에 따르면 도정업을 겸한 쌀 도매업체인 ㄷ영농은 그간 농민들이 생산한 쌀을 보관해주면서 농민들에게 급전도 빌려주는 등 신뢰를 쌓았다는 것. 그러다 지난달말 대표 박모(35)씨가 보관중이던 40여가구 농가의 양곡 10억원 상당을 임의 처분하고 농가들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않은채 달아났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도정공장에는 철거가 어려운 장비와 은행에 저당잡힌 텅빈 건물만 남아있을뿐 보관중이던 수천가마의 양곡은 모두 처분 되고 없다"며 "농민들에게 빌린 돈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수십억원대나 될것"이라 말했다..
피해가 가장 많은 김창배(60.경주시 안강읍 양월3리)씨의 경우 보관을 위탁한 80㎏들이 쌀 수백가마와 빌려준 돈 1억2천만원 등 피해 규모가 1억4천만원에 이르는 등 인근 마을 농가의 상당수가 뜻하지 않은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씨는 "빚을 내 돈을 빌려줬는데 박씨가 차일 차일 미뤄오다가 돈을 안갚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곡도정 업체의 야간도주로 피해농민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은 대책은커녕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 않고 있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도주한 도정업체 대표 박모(35)씨를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는 동향 보고는 받았지만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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