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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꼬리밟힌 검찰간부의 수사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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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간부에 의해 이용호게이트의 수사상황이 범법자들에게 유출됐다는 보도는 그동안의 '추정'이'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실로 충격이다. 특검팀이 구속된 아태재단 이수동씨의 입을 통해 이같은사실을 밝혀냄으로써 특검의 검찰수사는 이제 불가피해졌다.

특검팀에 따르면 작년 11월초 이수동씨와 가까운 검찰 고위간부가 '게이트' 연루혐의를 수사중이라는사실을 이수동씨에게 알려줬다는 것이고, 이씨는 정보입수 직후 인터피온의 전 사외이사 도승희씨에게"당신이 내게 준 5천만원에 대해 검찰이 물으면 잘 대처하라"고 연락했다는 것이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이다.

이용호.이수동씨의 다리역할을 했던 도씨는 실제로 작년 11월14일께 대검중수부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고 이수동씨 또한 도씨 연행 직전 해외로 출국했다가 사건이 유야무야 된 뒤인 11월17일 귀국했는데, 이후 검찰은 계좌추적도없이 수사를 마무리해 버렸다는 것이 '당시검찰'의 수사유출 스토리다.

이씨의 실토가 사실이라면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DJ 집사'이자 아태재단 간부인 이씨에게 검찰간부가 수사상황을 고해바쳤다는 것은 '권력위의 권력'에 검찰이 비굴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성실하고 올곧게 일해온 수많은 검사들을 낯뜨겁게 하는 것이다. 이런 수사는 시쳇말로 '짜고치는 고스톱'이요,'직무유기 수사'일 터이다.

구속된 또다른 이씨, 즉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씨가 이용호 구속당일인 작년 9월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이범관 현 인천지검장, 김대웅 현 서울지검장과 골프를 쳤고, 그 골프회동수사가 지금도 별 진전이 없음에 우리는 유의한다. 구속된 두 이씨의 검찰로비와 검찰간부의 수사유출 사이엔 과연 아무런 상관관계는 없는 것인가.

국회는 특검법을 고쳐서라도 특검 수사시한을 연장해 '냄새'의 진원지를 캐내야 한다. '이명재 검찰'에 인사태풍을 몰고 온다 하더라도 그동안 '정치검찰' '시녀검찰'의 오명을 뒤집어 써온 검찰 스스로 이사건 수사에 협조함으로써 '국민의 검찰'로 바로서기를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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