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노갑 정치자금 출처 수사 나서라'

◈한나라당 공세 강화 여, 李총재 겨냥 반격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의 불법 경선자금 고백이 여야간의 정치자금 비난전으로 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6일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정치자금 출처와 이인제 상임고문에 대한 지원 의혹을 집중 제기, 이 고문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이회창 총재의 정치자금 공개를 요구하며 반격했다.

6일 한나라당 3역회의에서 이재오 총무는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정치자금은 벤처기업과 공적자금 등에서 각종 권력형 비리로 모아진 돈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금의 출처를 밝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김태랑 전 의원의 책에도 '선거자금으로 수억원을 썼다'는 대목이 나온다"며 "의혹 부분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벌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남경필 대변인 역시 "검찰과 선관위는 정치자금의 출처와 지원 내역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의 파상공세에 민주당도 총력 대응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후 "매매가가 40억원에 달하고 전세만 20억원인 이 총재의 가회동 호화빌라 두 채의 전주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97년 신한국당 경선 때 모재벌이 수백억원대의 자금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금품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 총재는 97년 경선자금 등 모든 정치자금의 내역을 고백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당내 정치특위가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을 마련한 후 이를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해서 여야가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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