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쉰내 푹푹 나는

반갑지 않은 선물을

아내 몰래 빨랫감 바구니에

던져 두었던 작업복

덕지덕지 기름때 위로

남편의 고된 노동이 배어나 핀

소금꽃

빨래를 하려던 아내는

남편의 고생이 가정 때문인가 싶어서

잘나가는 친구의 남편과

능력 있는 집의 남편과 비교했던 자신이 미워

작업복 끌어 안고 울었다네

무엇 하나 도움 줄 수 없는

노동자의 아내

서러워 울었다네 바보같이

서러워 말아라 아내여!

이땅 노동자들이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

그런 세상 온다면

-황병목 '소금꽃'

젊은 노동자 시인의 진솔한 시이다. 이 시의 미덕은 우선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화려한 시적 수사나 노동해방, 혁명과 같은 전위적 구호를 동원하지 않고도 읽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삶의 체험이 뒷받침 된 진실 때문이다.

노동력을 시장에 팔아야만 연명할 수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 시인의 소망처럼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세상이 빨리 와야 할텐데….

김용락〈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 송진호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항소심에서 조은석 특별검사가 사형을 구형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특검의 논리를 반대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4개 증권 유관기관은 증시 결제주기를 'T+1'로 단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고, 2028년부터 결제주기가 ...
故 최불암의 장지와 가까운 경기 파주의 한 식당이 고인을 추모하며 주류 무료 제공 행사를 알린 후 논란에 휘말렸다. 식당 업주는 고인을 애도...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의 규모가 1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테슬라 보유량보다 많고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보다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