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내 푹푹 나는
반갑지 않은 선물을
아내 몰래 빨랫감 바구니에
던져 두었던 작업복
덕지덕지 기름때 위로
남편의 고된 노동이 배어나 핀
소금꽃
빨래를 하려던 아내는
남편의 고생이 가정 때문인가 싶어서
잘나가는 친구의 남편과
능력 있는 집의 남편과 비교했던 자신이 미워
작업복 끌어 안고 울었다네
무엇 하나 도움 줄 수 없는
노동자의 아내
서러워 울었다네 바보같이
서러워 말아라 아내여!
이땅 노동자들이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
그런 세상 온다면
-황병목 '소금꽃'
젊은 노동자 시인의 진솔한 시이다. 이 시의 미덕은 우선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화려한 시적 수사나 노동해방, 혁명과 같은 전위적 구호를 동원하지 않고도 읽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삶의 체험이 뒷받침 된 진실 때문이다.
노동력을 시장에 팔아야만 연명할 수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 시인의 소망처럼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세상이 빨리 와야 할텐데….
김용락〈시인〉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돼지 눈엔 돼지만…링거 맞고 코피 터지는 일정" 해외순방 비판에 반박
李대통령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 반드시 청산"…경기지사 때 '계곡 식당' 정비 재현할까?
李 대통령 '기본소득' 확대 의지 밝혔지만…농촌 지자체는 재정 골치
"평생 냈는데" 국민연금 '60만원'도 못받는 66%…실제 수령액 보니
李가 띄운 '다문화 우대' 논쟁에 귀화 정치인 아이수루가 꺼낸 '파독 광부·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