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총장 윤덕홍) 검도팀이 최근 열린 이탈리아 국제오픈 검도대회에서 우승, 현지에서 열광적 반응을 얻으며 '검도 외교'의 성과까지 거두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4회 이탈리아 국제오픈 검도대회 결승전에서 대구대 검도팀은 4학년 김홍석 이현권 이동규가 이탈리아 A팀 선수들에 모두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김홍석이 유럽 챔피언 만디아를 2대0으로 꺾은 것을 비롯, 이현권은 필리피를 2대0, 이동규는 이탈리아 국내 챔피언 마가로토를 2대1로 각각 이겼다.
특히 168cm의 단신 김홍석이 자신보다 20cm나 큰 만디아에게 머리치기와 손목치기를 잇따라 성공시키자 관중들이 탄성을 자아냈으며 현지 언론들은 이를 비중있게 보도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대구대 검도팀의 우승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검도 팀들은 잇따라 기술 지도와 합동 훈련을 요청, 지난 2일 귀국할 때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야만 했다. 전홍철 대구대 검도부 감독은 "대회가 끝난 뒤 합동훈련 요청이 쇄도, 이에 응하느라 당초 관광하려던 계획이 틀어졌지만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제오픈 검도대회는 세계검도선수권대회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국제대회. 국제대회를 여는 데서 알 수 있듯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검도의 저변이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사범의 노력으로 검도가 전파된 지 30년 가까이 됐으며 최근 15년간 도장이 100여개가 생길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영국, 핀란드 등 유럽과 북중미, 브라질 등 남미에도 한국인과 일본인 사범들의 활동으로 검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대 검도부는 수년째 전국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대구대총장기 검도대회를 활성화시키는 등 검도 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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