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종근씨 사법처리 검토

대검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민유태 부장검사)'은 13일 세풍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유종근 전북 지사를 이르면 주말께 소환, 조사키로 했다

단속반 관계자는 "현재 세풍그룹에 대한 계좌추적과 관계자들 소환조사를 통해 유 지사를 추궁할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유 지사 소환은 내주초로 예상하고 있지만 결정적 물증이 잡힐 경우 주말 소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속반은 또 세풍그룹의 돈이 유 지사의 회계담당자와 가족 등 측근 계좌로 유입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14일부터 이들을 차례로 소환키로 했다.

단속반은 세풍그룹이 유 지사에게 건넨 자금이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그랑프리)유치 이외에 그룹의 사업 전반에 대해 '잘 봐달라'는 취지의 포괄적 뇌물의 성격이 있다고 보고 유 지사가 또 다른 이권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이와관련 단속반은 유 지사가 세풍그룹의 96년 지역민방사업 추진과 관련, 1억5천여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단속반은 유 지사에게 공소시효가 5년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단속반은 세풍측이 96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빼돌린 39억3천만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유입됐는지를 확인하는 등 세풍그룹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