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진심사 '다면 평가제'고위직 반대, 하위직 찬성

지방공무원의 승진 심사 때 동료, 하급 직원의 평가를 반영하는 다면평가제 실시를 두고 지역 공직사회에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고위직일수록 반대 입장이 우세한 반면 하위직은 인사 공정성 등을 들어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양상.

반대론자들은 업무 능력보다 인간적인 면에 의해 승진이 좌우 될 수 있으며 승진 대상자들이 하급 직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 업무 추진력이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승진인사는 단체장 고유 권한에 속하고 상급자, 동료, 하급 직원들의 평가를 조화시킨 합리적인 다면평가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시기 상조라는 것.반면 찬성하는 측은 상하 직급간 화합과 하급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줄서기 인사 관행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구 동구청 직장협의회는 최근 인사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다면평가제의 전면 도입을 구청에 건의했으며 중구청 직장협의회도 현재 행정 5급 승진자에 국한돼 있는 다면평가제를 확대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석태 교수(경북대 행정학과)는 "사실상 단체장 독단으로 실시되는 잘못된 인사 관행의 보완 차원에서 다면평가제 도입은 이뤄져야 하지만 시기와 방법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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