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주재 스페인대사관에 진입, 난민지위를 요청하며 한국행 의사를 밝힌 탈북자 25명은 이르면 하루나 이틀 내에 불법 입국자 제3국 추방형식으로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탈북자 25명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나 "우리는 이같은 사람들을 인도주의 관점에서 잘 대해왔다"고 말해 제3국으로 추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이들이 추방될 제3국은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중 1개국이 유력한 것으로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탈북자들의 출국을 주선중인 스페인 소식통들도 탈북자들이 수일내 제3국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베이징주재 한국 총영사관도 이들의 한국행에 대비, 이들에게 발급할 임시여행증명서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6개 가족과 개인 3명으로 구성된 탈북자들의 망명을 지원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은 탈북자들이 당초 독일 대사관을 목표로 했지만, 독일 대사관이 경비가 심해 스페인 대사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영문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식량과 자유를 찾기위해 탈북했다가 중국 공안관리들에 의해 체포돼북한으로 송환, 수개월간 구금된 적이 있다"면서 이름, 나이, 직업, 고향 등을 밝혔으나 북한의 가족을 생각해 가명으로 밝힌 사람도 많았다.
탈북자들의 직업은 공장근로자 점원 농부 학생 창고서기 축산근로자 치과의사 광원 등 다양했으며 25명중 20세 미만미성년자도 11명이나 됐다.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은 스페인대사관과 베이징(北京)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에 탈북자 면담을 요청하고 긴급대책반을 구성, 중국측과 일련의 접촉을 가졌다.
외교부는 15일 오전 최성홍 장관 주재로 한-중, 중-스페인간 탈북자 신병인도 교섭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이태식 차관보 주재로 대책반 회의를 열어 탈북자들의 조기 한국행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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