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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장 "비자금 조성설 실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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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 대구시장은 2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거론되고 있는 비자금의 출처와 관련 "지난 91년 대구서갑 보궐선거가 끝난 뒤 어느 정도의 자금이 남아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전적으로 다른 사람이 관리해왔기 때문에 본인으로선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시 자신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재임 중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떠밀리다시피 출마했기 때문에 후보였지만 선거에 동원된 조직과 자금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신은 비자금의 액수는 물론 정확한 실체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문 시장은 비자금을 직접 조성했다거나 부동산 은닉 얘기까지 나도는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시장 취임 후 사심없이 시정을 이끌기 위해 선거캠프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자 했던 것이 불만을 사기도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대명동 집과 관련, "이미 여러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나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라고 밝히고 "제주도 땅은 괴문서를 통해 최근에 알았으나 언제 사서 팔았으며 누구 명의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문 시장은 문제의 비자금과 관련, "90년 4.3 서갑보선 당시 선거비용은 친구인 이광수씨가 전적으로 관리해왔다. 나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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