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기될 LP가스통 시중 유통 10년된 장비로 수작업 점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인천 다세대주택 붕괴 등 크고 작은 가스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가정용 LP가스 점검 및 관리체계는 여전히 허술해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대구시 남구 남부경찰서 부근 골목길. 빌라사이 1m통로에 50㎏짜리 LP가스통 12개가 보호시설없이 죽 늘어서 있었고 인근 10여채 연립주택과 원룸 옥상에도 가스통들이 차양시설없이 방치돼 있었다.

LP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에 따르면 100㎏ 이상의 LP가스통은 별도 용기 저장실에 보관해야 하고 100㎏ 이하의 가스통도 반드시 차양시설을 해야 한다.

한 가스판매업체 관계자는 "법상으로는 판매업체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가스통을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다수 영세업체들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눈·비와 햇빛에 오래 방치된 가스통은 내구연한이 줄고 가스누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고 말했다.

또 대구지역 8개 구·군청 경우 LP가스 담당 공무원이 지자체당 1명에 불과해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 한 구청관계자는 "시설기준을 어길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가스를 사용하는 수만 가구를 모두 점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서구와 남구의 경우 지난 2년동안 과태료 부과 건수가 단 1건도 없을 정도로 점검이 되지 않고 있다. 또 3년마다 한번씩 실시되는 가스통 안전검사도 형식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스안전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0여개 민간 검사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첨단장비 없이 수작업을 통해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때문에 당연히 폐기돼야 할 가스통들이 버젓이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3개 검사업체중 가스통 점검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갖춘 곳은 한 곳도 없어 모두 10년전에 설치된 장비로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또 도시가스 사용 가구가 늘면서 검사업체들의 경쟁이 치열, 가스통 검사시 내압·가압 등 13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시간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단계를 생략하고 있다는 것.

지역의 한 검사업체 관계자는 "검사업체들이 제대로 된 검사를 하려면 하루에 100개도 힘들다"며 "이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필수 검사를 제외한 채 하루 700~800개 정도의 가스통을 합격처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 송진호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항소심에서 조은석 특별검사가 사형을 구형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특검의 논리를 반대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4개 증권 유관기관은 증시 결제주기를 'T+1'로 단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고, 2028년부터 결제주기가 ...
故 최불암의 장지와 가까운 경기 파주의 한 식당이 고인을 추모하며 주류 무료 제공 행사를 알린 후 논란에 휘말렸다. 식당 업주는 고인을 애도...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의 규모가 1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테슬라 보유량보다 많고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보다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