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일간의 '이용호게이트'특검수사 자료가 23일 검찰에 넘겨지면서 지금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팽팽한 긴장감이 넘쳐있다고 한다.
'망망대해에서 보물을 찾는 심정으로'시작했던 차정일 특별검사팀의 혁혁한 전과(戰果)와 함께 미완(未完)의 과제물을 넘겨받은 '이명재 검찰'로서는 이 숙제를 어떻게 명쾌하고도 완벽하게 풀어내느냐에 이명재 총장이 밝힌바 '신뢰받는 국민검찰'의 명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검찰관계자는 '신승남 검찰'의 봐주기 수사에 대한 엄청난 불신과 특검수사이후 높아진 국민적 기대치를 생각하면 이번 수사는 잘해야 본전이란 표현을 썼다지만 우리 생각은 그렇지 않다. 잘만하면 절대적으로 이문이 남는 장사다.
특검에 이은 검찰수사의 성공은 단순히 검찰의 성공이 아니라 그동안 권력에 대해 좌절하고, 불만하고, 포기했던, '국민적 스트레스의 치유'라는 점에서 그것은 '국민의 성공'으로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검찰의 수사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는 정면돌파의 의지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대안(代案)을 연구하지 말기 바란다.
특검은 과거 정치검찰이 봐주었던 대통령의 처조카와 검찰총장의 동생을 교도소에 보내고 DJ정권의 '아킬레스'이수동씨까지 건드렸지만 시한에 쫓겨 더큰 숙제 보따리를 '이명재 검찰'에 넘겼다.
50억원이 들락거린 대통령 아들의 친구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의 정체, 아태재단과의 내통혐의에 오리발로 버티는 비겁한 검찰간부, 이수동씨의 국정농단의 범위, 그리고 이용호씨의 주가차익 200여억원의 행방 등 굵직한 것만도 네가지다. 이 모두 엄청난 폭발력을 갖는 '정치권의 뇌관'이다.
검찰은 그러나 흔들리지 말기 바란다. 이 수사는 우선 국민이 절대 지지하고 있다. 더구나 수사할만한 사안과 대상인물.의문점들에 대해 특검이 미주알 고주알 건드려 놓은 것은 그만큼 '이명재 검찰'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권력을 쳐다보지만 않는다면 이번 수사가 절대 이문이 남는 장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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