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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장 비자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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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시장에게 건너간 14억200만원의 사용처 및 출처를 규명하라'.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특수부는 2000년 5월부터 11월사이 ㅅ, ㅎ투신사에서 수표로 인출된 14억200만원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건작성자인 이광수씨는 문건공개자 김진영씨와의 대질신문에서 "돈을 문 시장에게 수표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씨가 직접 돈세탁을 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당초 이 돈은 이씨와 이씨의 친·인척 등 6명의 8개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되다 6개월 동안 수표로 집중 인출돼 문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것.

검찰은 인출된 돈의 흐름과 함께 투신사에 입금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문 시장을 소환, 이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돈을 문 시장이 별도 관리했거나 정치권 등 다른 곳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2000년 2월 문 시장은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를 통해 재산총액이 6억6천408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다음 해인 2001년 2월 문 시장은 2000년에 비해 되레 재산이 65만원이 준 6억6천343만원이라고 신고했다. 때문에 문 시장이 이씨로 받은 14억200만원을 개인재산에 포함시키지 않고 다른 곳에 관리하거나 쓰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계좌추적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종전엔 포괄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연결계좌마다 개별 영장을 발부받아야 돼 추적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7~10일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좌추적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사용처는 물론 조성경위도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정치권 및 관계, 경제계로 비자금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이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얘기가 검찰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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