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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경운기 아직도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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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홍요선씨

"사람들 건강관리 하듯 농작업 후에는 반드시 흙과 물기를 제거하고 기름칠을 하는 등 세심한 관리 덕분에 아직도 쌩쌩하니더".31년이나 되도록 타이어는 물론 베어링 등 모든 부품을 한번도 교체하지 않아 출시되었을 때의 상태그대로인 경운기로 농사를 짓는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주시 봉현면 두산3리 홍요선(55)씨는 내구 연한이 8년인 경운기를 31년동안 사용하고 있다. 요즘 경운기는 열쇠를 꽂아 돌리거나 단추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지만 홍씨의 경운기는 손으로 시동을 걸어야 한다.홍씨가 10마력짜리 석유엔진인 이 경운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1년.

"경운기가 귀했을 때이지만 농사를 좀더 수월하게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해 큰 맘 먹고 경운기를 구입했지요. 당시 집에 세워둔 경운기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농로로 몰고 다니면 선망의 대상이 되었지요".

부모님을 일찍 여윈 홍씨는 "이 경운기로 남의 논밭을 갈아 주거나 탈곡해 받은 품삯을 모아 3명의 동생 결혼과 1남3녀의 자식 공부는 물론 6천여평의 과수원을 갖게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홍씨의 손을 거친 기계는 고장을 모르는 듯 그의 집마당에는 농기계 박물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오래된 농기계들이 많다. 20년된 6마력 경운기와 8~16년된 경운기 4대, 10년된 관리기 1대, 작년에 구입한 파쇄기 1대가 홍씨의 일꾼이다.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흥청망청 낭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는 홍씨는 이 경운기를 10년쯤은 더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영주.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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