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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노동生産性 20년만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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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나 지난해에는 80년 이후 가장 낮은 4.0%를 기록했다는 산업자원부의 발표는 우리 경제의 허약 체질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아무리 체감 경기가 좋아도 생산성 향상 없이는 선진 경제로의 도약이 불가능한 만큼 능률적이고 효율적인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노동생산성은 지난 80, 90년대 고도성장 당시에는 매년 8~1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00년에도 9.8%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 4.0%에 그쳤다는 것은 우리경제의 '채산성' 악화의 현주소다.

비록 분기별로 보면 2/4분기와 3/4분기 각각 1.0%, 0.2%에서 4/4분기에는 예년 수준인 10.3%로 다시 높아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산업생산 증가에도 원인이 있지만 기업의 구조조정 강화 등으로 노동투입량이 크게 감소한데도 원인이 있는 만큼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다.

최근 한국생산성본부는 2000년 한국의 1인당 부가가치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하위권에 놓여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54.2% 수준에 불과, 79.4%인 홍콩이나 67.5%인 싱가포르, 66.7%인 대만 등 경쟁국들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생산성 부진에는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이 8.6% 가까이 상승, 생산성이 임금상승률을 못따라간 데도 원인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조업은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에 근접하고 있으나 서비스업은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더 큰 문제다.

이제 정보통신기술과 관련 산업의 확산이 그 나라의 노동생산성을 좌우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 실패의 '악순환'을 중단시킬 성공적이고 장기적 노동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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