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대구 동양오리온스의 '특급 용병' 마르커스 힉스(33득점·11리바운드)가 프로농구2001-2002 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팀의 88대77 승리를 이끌었다.
2, 4, 5차전에서 30~40득점을 하고도 패전의 쓰라림을 맛봤던 힉스는 이날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86%의 고감도 슛 성공률을 과시하며 다시 30득점 이상을 기록, '힉스가 30득점 이상 올리면 진다'는 징크스를 깼다.
이로써 동양은 7전4선승제의 챔프전을 3승3패 원점으로 돌렸고 19일 오후 6시 대구체육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왕중왕'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벌어지는 것은 97-98 시즌 현대-모비스(전 기아)전 이후 두번째이다.
서울 원정길에서 1승2패로 정규시즌 우승팀의 자존심을 손상당한 동양은 1쿼터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힉스가 10득점을 하고 4, 5차전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전희철(15득점)과 페리맨(12득점·13리바운드)이 각각 10, 4득점으로 가세, 동양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31대15 더블 스코어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동양은 중반까지 20득점 이상 간격을 벌리며 리드했으나 막판 SK 석주일에게 3점슛 2개를 내주며 48대37 11점차로 쫓겼다.
승부처는 3쿼터 중반. 동양은 57대47에서 김승현과 전희철의 3점포 2방을 시작으로 내리 14득점, 71대47 24점차로 간격을 벌려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일방적으로 몰리던 서울 SK는 4쿼터 2분 54대81에서 서장훈의 골밑슛을 스타트로 14득점을 집중하며 68대81로 따라붙었으나 동양 김병철(8득점)에게 3점포를 내주며 주저앉았다.이후 양팀은 주전 선수들을 수시로 벤치로 불러들이며 최종전에 대비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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