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대세론'에서 출발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18일 이인제 후보가 전격 사퇴함으로써 '40일간의 드라마'는 노무현 후보의 승리로 사실상 막을 내린 셈이다.
'이인제 대세론'은 3월9일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제주에서 3표차로 2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경선은 이상한 기류가 일기 시작했다. 다음날 열린 울산경선. 노무현 후보는 연고지역의 지지를 바탕으로 단숨에 1위에 뛰어오르면서 '노무현 대안론'에 불을 지폈다.
두 지역에서 38표밖에 얻지못한 김근태 고문이 12일 후보를 사퇴하면서 후보사퇴의 물꼬를 열었고 비리의혹이 불거진 유종근 전북지사가 14일 사퇴 대열에 가세했다.
16일 열린 광주경선은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하는 분수령이었다. 노 후보는 37.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 후보는 31.3%로 2위에 그쳤다. '이인제 대세론'이 사실상 호남에서 외면당한 것이다.
호남에서의 1위를 자신하던 한화갑 고문도 17.9%의 득표에 충격을 받아 19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어 열린 대전,충남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는 70% 안팎의 득표율로 1위로 올라섰으나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노풍'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후보측은 보이지 않는 손을 거론하면서 '음모론'을 제기하기 시작했지만 기대를 걸었던 강원경선(24일)은 그에게 다시 충격이었다. 강원도에서 7표차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대구와 경북지역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25일 김중권 후보마저 사퇴하자 이 후보는 이틀간 음모론을 강력하게 제기히면서 후보사퇴 쪽으로 마음이 흔들렸다.
이 후보는 경선 계속참여를 선언하면서 노 후보에 대해 집요하게 이념공세를 펼치고 언론 관련 발언을 폭로하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판세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노 후보가 다시 종합1위로 올라선 것은 4월5일 대구경선이었다. 이 후보는 충북의 승리를 발판으로 역전기회를 노렸으나 전남 패배에 이어 지사를 지낸 경기지역에서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 결국 경선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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